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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테리어 디자이너에서 독립서점 대표로 안도북스 임화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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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6-07-18

▲ 18일 오후, 서교동에 오픈한 독립출판서점 '안도북스'     ©김수희 수습기자

 

[뉴스쉐어=김수희 수습기자] 누구나 작가의 역할로 책을 만들고 팔 수 있는 독립출판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7년 전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한 국내 독립출판 산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60여개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이 운영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독립출판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의 역할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독자의 취향이 사회, 문화, 소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글을 썩 잘 쓰는건 아니지만 틈틈이 습작해온 작품을 책으로 낼 수는 없을까? 지난 여행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그 기억들을 사진집으로 엮을 수 없을까?’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곳, 독립출판 시장에 뛰어든 ‘안도북스 임화경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임 대표와의 일문입답 요약 내용

 

독립출판서점 ‘안도북스’에 대한 소개 해달라

안도북스는 제가 사랑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이름을 가지고 왔으며 단어가 가지고 있는(안도(安堵)) 평화롭고 조용한 서교동 골목에 있는 동네책방 이에요. ‘안도’에는 독립출판물, 수입서적, 건축과 다자인 관련 서적, 독특한 생활용품으로 채워져 있어요. 장마가 시작된 7월 1일, 비가 엄청 오는 날 오픈했어요.

 

독립출판서점을 열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장난감을 사다주듯 책을 사다주셨어요. 그래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25살 대학을 졸업하고 5년간 가구 인테리어로, 10년간 창업을 해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어요. 일을 하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 없이 재밌게 일했어요. 그러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출판에 관심을 갖다보니 독립출판서점을 열게 되었어요. 파트너는 아직도 건축 일을 하고 있죠.

 

서점에 책은 어떤 경로로 입고되나

기존 독립출판서점에 입고된 작품은 작가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입고를 해요. 아니면 작가가 직접 메일로 연락을 줘서 입고하는 경우도 있죠. 아직 서점을 연지 별로 안돼서 원고를 받아 출판한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는 작가와 만나 제작부터 판매까지 해야겠죠.

 

독립출판서점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

독립출판서점을 열고 매일 저의 고민은 ‘입고’에요. 자세히 말하면 입고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작가의 정보가 부족해서에요. 입고를 위해 작가와 연락할 수 있는 메일주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정보를 찾는 게 너무 어렵다는 거죠. 기존 독립출판서점과 교류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 서점을 열다보니 지금 서가를 채우는데 3개월이 걸렸어요. 아직도 부족해요.

 

손님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아무래도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30대가 많이 찾아오세요. 그리고 망원동 주민들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요. 퇴근하고 아이와 함께 오신 분, 책을 좋아하는 딸과 함께 오신 아주머니 등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연세 많으신 분들도 찾아오셔서 한참 동안 책을 보고 돌아가시곤 하세요. 제가 원래는 평일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을 했는데 주민들을 위해 주말에도 오픈하고 있어요. ‘안도북스’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동네 사랑방 모임을 기획하고 있답니다.

 

‘안도북스’서점을 채우고 싶은 책의 성향이 있다면?

지금은 초기라 딱히 성향이나 섹션을 나누지 않고 서가를 채웠어요. 하지만 제가 건축인테리어를 전공하다 보니까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아요. 일러스트 작가님들이 작품집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 28일 오후, 서교동에 위치한 독립출판서점 '안도북스' 임화경대표가 어머니와 함께 책을 보고있다.     © 김수희 수습기자

 

앞으로 준비 중인 책에 대한 소개

먼저는 제가 블로그를 통해 서점을 오픈하고 매일매일 책방일기를 올리고 있어요. 일기 365일을 엮어 책으로 내고 싶어요. 그런데 오픈한지 이제 2주차라 책을 내려면 1년이 걸리겠네요.

 

또 하나는 제가 2014년부터 2년 동안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요.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충분히 아버지와 작별할 시간이 없었어요. 충분히 슬퍼하고 싶었는데 홀로 남겨진 어머니가 위태로워 정작 아버지와 이별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게 두려워서 저의 일상과, 그리움, 투정, 눈물을 담은 편지를 엮어 출판을 준비 중이에요.

 

망원동 동네 서점으로 특별히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는지

아직 책을 낸 게 아니라 ‘작가세요?’라는 질문에 ‘아직 작가는...’이라고 답해요. 딱히 뭐라 불러주시던 상관은 없어요. 단지 제가 좀 손님을 어색해 하지 않고 편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들어오시는 손님들도 편하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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