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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내 딸 서영이’에서 본 이혼과 현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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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랑 기자
기사입력 2013-02-14

‘내 딸 서영이’에서의 서영은 이혼을 해도 크게 누추하지 않다. 변호사라는 번듯한 직업에 좋은 친구가 있으며, 심지어 전 남편마저 서영에게 구애를 하고 있으니까. ‘내 딸 서영이’에서의 이혼은 명목상의 이혼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의 이혼은 그렇게 매끄럽지 않다. 이혼한 사람은 철저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런 번거로운 과정이 싫어 이혼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이혼을 되새김질하고, 이혼은 어느덧 주홍글씨처럼 나의 일부가 되어 있다.

이혼한 사람은 그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꿈을 꾸며 일상을 이어가야한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양육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직업을 찾는 고민도 해야 한다. 이혼이 나 자신의 일부임을 스스로 납득해야한다.

‘내 딸 서영이’에서의 이혼은 너무나 쿨하고 심플하다. 오히려 전 남편과 서영의 관계 속에 이혼은 하나의 과정으로 보일 뿐이다. 현실의 이혼도 ‘내 딸 서영이’처럼 쿨하면 좋겠지만, 구차하고 이만 저만 고역스러운 것이 아니니 어쩌면 좋겠나.

그런 고역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이혼 후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그렇게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가족법 전문 변호사인 엄경천 변호사(법무법인 가족)는 “헤어질 사람들이 직접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보다, 비용을 들여 이혼전문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냉정한 마음으로 협상하라”고 조언한다. “이도 저도 아니면 변호사에게 하소연해서 화병이라도 덜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직업적인 멘트라고 해서 사실이 아니겠는가.

이혼은 나무의 옹이와 같다. 그렇다고 낭만적으로 가정하자. 이혼의 상처가 너무 크면 그 상처를 감쌀 나이테가 쌓이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 기왕 이혼하게 되었다면, 이혼 과정에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더 큰 인생의 비용 절감이다.

<법무법인 가족 대표 엄경천 변호사>

강릉고등학교 졸업
한양대 법학과 및 대학원 졸업
제42회 사법시험 합격
한국금융연수원, 서울지방변호사회 조세연수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법무법인 영진 소속변호사
서울중량등기소, 서울시청, 강남구청 상담위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자문위원
팝펀딩, 성우전자, 에스인포텍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정암 구성원 변호사
한국세법학회 회원
정선군 고문변호사
한국식품연구원 자문위원
한국가족법학회 회원

칼럼니스트 = 엄경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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