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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청중평가단 손 좀 그만 모으면 안 되겠니?

출연의 비결을 알아버린 그들 vs 새로운 관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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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숙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있어서 청중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주 관객이며 평가자이자 출연을 결정짓는 심사위원이기 때문이다.

실력있는 가수들이 대거 나오는 나가수라는 일반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토너먼트 프로그램은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그만큼 많은 혜택을 쥐어주고 있다. 토너먼트의 긴장감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가수가 가지고 있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며, 광고출연이나 콘서트, 음반판매 등 많은 것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우림이 나가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출연을 결심하게된 계기가 청중들의 반응 때문이라고 첫 출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경연을 마친 후의 소감 발언에서도 콘서트 위주로 현장에서 활동해온 밴드답게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많이 말해왔다.  

여타 토너먼트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 되는 것도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다. 모든 연령대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보여준다는 것은 실력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는 것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가수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청중들도 이제는 자신이 한 번쯤은 나가수 방송 때 출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름 출연 연습을 하고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중들의 포즈가 대체적으로 한결같기 때문이다.

출연의 비결 중 첫번째는 두 손을 얼굴 쪽으로 모으고 감동받은 표정을 짓거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혹은 눈을 감고 감동받은 표정으로 감상을 하거나 눈물을 흘리면 더 좋다.  노래를 다 부른 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거나 일어나 크게 기립박수를 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청중들의 반응, 특히 음악이 끝난 후 보이는 관객들의 호응은 음악 프로그램에 있어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음악방송에서 대부분의 청중들은 무표정하게 듣거나 끝난 후에는 그저 박수 치는 게 전부였다. 감동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본인이 멋적어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방송에 잡히는 것을 떠나 음악에서 받은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모습은 좋은 문화로 자리 잡은듯하다.

출연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연출을 하던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이든 나가수 프로그램 자체에서 일부러 그런 사람만 많이 보여주는 건 뭔가 억지스럽고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껄끄럽다. 심지어 똑같은 한 사람이 출연 가수마다 나오기도 한다.

이번 8월28일 자 방송에 그러한 사람들이 몇 번이나 나왔는지 캡쳐해봤다.
 

윤종신 3회, 윤민수 5회, 인순이는 비트있는 댄스곡이었기 때문에 음악 중간에는 없었고 인순이 소개할 때 2번 나왔다. 그 중 한 사람은 의도한 것인지 계속 보인다. 

조관우는 눈감고 감상하는 청중이 7명. 손 모으고 있는 청중 3명이었다. 바비킴 5명이었고 자우림도 조용한 부분이 있는 도입부에 3명이 잡혔다. 장혜진의 경우는 2명으로 '가질 수 없는 너'라는 노래가 잘 알려진 노래인지 따라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거의 30번이 넘는 사람들이 눈을 감고 있거나 손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쯤이면 너무한거 아닌가? 보고있으니 좀 낯간지럽네등의 반응을 보일만도하다. 
 
나가수는 분명 다른 토너먼트 프로그램들과 다르다. 가수들의 매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놀라운 실력. 이름만 알고 얼굴은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의 진짜 실력을 보는 기회 등 가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감상의 장을 열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관객문화 또한 그렇게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억지스러운건 곤란하지 않은가?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부디 넘치지 않은 수준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디어포커스 = 송희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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