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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처음부터 이슬람 국가였을까?

고대 이란 국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크리스트교 등과 유사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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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후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 조로아스터교의 상징      [제공=페이스북 캡처]

 

[뉴스쉐어=강병후 기자]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에서 미국 정부에 의해 공격 주체로 지목돼 논란 중인 이란. 이란은 현재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으나 처음부터 이슬람교가 성행한 것은 아니었다.

 

이란에 이슬람교가 보급된 것은 아랍인의 침입으로 이슬람화가 진행된 7~11세기다. 이슬람화 이전까지 이란에 전통적으로 성행한 종교는 바로 ‘조로아스터교’다.

 

▲기원전 6세기 조로아스터에 의해 창립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6세기에 페르시아의 예언자 ‘조로아스터’에 의해 창시됐다.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에 따르면 조로아스터는 서른 살에 진리를 계시받고 대중들에게 전하지만 처음에는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에는 이란뿐만 아니라 서아시아 곳곳까지 교세가 넓혀졌으며 페르시아 사산 왕조 시대(3~7세기) 때는 국교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슬람이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고 이슬람교를 강요하는 종교 박해를 펼치면서 교세는 많이 감소했다. 이 시기에 박해를 피해 인도로 이주한 이들이 지금까지 조로아스터교를 이어오고 있다.

 

▲불 신성시… ‘배화교(拜火敎)’로도 불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하루 5번의 제사를 지내며 이때 쓰이는 불을 소중히 여긴다. 이는 불이 조로아스터교에서 숭배하는 최고 신의 아들로서 신성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고 불을 숭배한다고 생각해 조로아스터교를 ‘배화교’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일신, 선악 대립, 구세주 출현과 부활… 타종교와 유사점 많아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아후라 마즈다’라는 하나의 신을 최고의 신으로 섬긴다. 또한 세상을 선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와 악의 신인 ‘앙그로 마이뉴’의 싸움의 현장으로 본다. 선과 악이 대립하는 세상에서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을 선택해야하는 존재다.

 

사후에는 행실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선한 행실과 악한 행실을 저울질했을 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은 ‘하밍스타간’이라는 중간 지대로 보내진다. 

 

하지만 조로아스터교가 말하는 사후세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후다 마즈다가 정해둔 종말의 시기가 이르면 구세주가 나타나고 모든 영혼은 부활하게 된다. 이때 악한 영혼은 순수하게 되어 선한 영혼과 함께하고 악신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렇듯 유일신 사상과 선과 악의 대립, 마지막 종말 때 구세주의 출현과 영혼의 부활은 유대교‧크리스트교 등과의 유사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이들 종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기도 한다.

 

▲현황

 

현재는 인도에 뭄바이 지역을 중심으로 ‘파르시’라고 불리는 약 8만 명의 조로아스터교 신도가 살고 있다. 아울러 이란에도 ‘가브르’라 불리는 소수의 신도가 남아있다.

 

신도 수가 많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로아스터교인도 있다. 바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메인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도 조로아스터교 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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