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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조현병 환자, 다 역주행 범죄 저지를까?

약 중단이 문제, 적절한 약물치료 받으면 일반인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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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숙 기자
기사입력 2019-06-12

조현병 환자 범죄율 0.04%에 불과
우리나라 조현병 환자 약 50만 명, 모두가 잠재적 범죄자일까
적절한 치료 이뤄지면 일반인과 같이 평범한 일상생활

 

▲ [제공=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방송 캡쳐]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지난 4일 한 40대 남성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운전자와 그의 3살배기 아들, 그리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남성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4월, 진주에서 일어난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도 조현병 환자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비해 실제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은 0.04%에 불과하다. 일반인들이 저지르는 범죄율에 비해 극히 일부다. 그런데도 사회는 일반인들이 저지르는 사건·사고 보다 조현병 환자가 일으키는 범죄에 더 예민하고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현병 환자는 약 50만 명에 달한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완 교수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우리 병원에도 300~400명 정도의 조현병 환자가 다니고 있지만 이들의 60% 정도는 직장생활도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한다”며 “조현병을 앓고 있어도 약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일반사람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의 사고의 경우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해 병이 재발한 것이므로, 모든 조현병 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요?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현병(調鉉病)’이란 용어는 2011년에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 것이다.

 

조현병 의심 증상 및 진단이 필요한 사람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에 빠지게 되면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하거나 감시한다며 무서워하거나, 남들이 자꾸 자신을 놀리고 흉을 본다며 화를 내게 된다. 환각 때문에 자신을 욕하거나 명령하는 소리가 자꾸 들린다는 얘기도 하고, 심하면 실없이 웃음을 짓거나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모습도 보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의 능률이 떨어지거나 혼자만 있으려 하고 얼굴의 표정이 없어지는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 질환이나 신체질환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꼭 전문의와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기진단해서 치료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가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생각을 바꾸면 더불어 살 수 있다’는 모토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해소 캠페인을 추진하고, 청년층이 직접 편견 해소를 주도할 수 있도록 대학생이 참여하는 정신건강서응원단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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