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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 걸음 걷다’ 김정애 작가의 끝없는 도전

바다속-일루젼-게… 앞으로의 주제 찾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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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기자
기사입력 2019-06-07

 

▲ ‘게 걸음 걷다’의 김정애 작가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처음에는 바다 속을 그렸어요. 이후 일루젼(환영)을 그리다가 지금은 게를 그리고 있어요. 앞으로는 글쎄요.”


현재 게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애(56·여) 작가.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궁무진한 소재 속에서 자신만의 소재를 찾느라 고민 또 고민하고 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한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노력파다. 따뜻한 내면을 가진 작가로 남고 싶다는 김 작가를 붉은빛 게 작품 가득한 화실에서 만나봤다.


작년에 많은 작품 활동으로 에너지를 쏟았다는 김 작가는 올해를 쉬는 해로 정했다. 개인전은 잠시 쉬면서 작품 구상을 통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작년에 열린 전시회는 열정을 쏟은 만큼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문화예술회관에서 3년을 준비해서 개인전을 열었다. 30점을 전시했다”며 “일주일 더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 김정애 작가 작품     © 박정미 기자


김 작가는 2015년부터 게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뭔가를 창조하는 직업이다 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법. 그때쯤 김 작가와 게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정말 우연이었다. 게를 그리는 작가는 김 작가 외에는 없다고 했다. 고흐 이후 처음이란다.


“어느 날 정자 바닷가 쪽에서 수족관에 들어있는 게를 봤어요. 너무 재미있었죠. 형태미가 색달랐다고나 할까요. 바닷가가 고향이고 어릴 적부터 게를 잡고 놀았던 터라 낯설지 않았어요. ‘저것 한번 그려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게에 꽂혀 그때부터 게를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물을 그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해가 뜰 때 가서 게를 보고 해가 질 때 또 가서 보고 사진을 찍어왔다며 정자 바닷가를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열심히 그려낸 그의 작품 속에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김 작가의 철학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셈이다.


“작품 작품마다 다 의미가 있어요. 혼자를 표현한 작품, 가족을 표현한 작품, 게 가족이 모여 달빛아래 강강술래하며 노는 작품, 술래잡기를 표현한 작품 등 다양해요. 게를 통해 꿈, 풍요, 부지런함, 당당함, 강인한 끈기 등을 표현했죠.”


또한, 김 작가는 게를 그릴 때마다 항상 즐겁다. 작품을 그릴 때 곁눈질하고 놀라 숨는 등 게를 의인화시켜 익살스럽게 표현하다보니 웃음이 절로 난단다. 그는 어릴 적 게를 잡기 위해 숨죽이며 게가 나오기를 기다릴 때 가슴이 콩닥거린 기억, 바위 사이로 사람이 있나 없나 곁눈질하며 빼꼼 고개를 들다 놀라 도망가는 게의 모습 등 그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행복하기만 하다.

 

▲ 김정애 작가 작품     © 박정미 기자


김 작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순수 미술을 하고 싶어 대학원 서양학과에 진학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7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놀았던 김 작가는 그림이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피해 가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도 여느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을 보고 감탄해 주는 관람객을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하지만 애를 먹이는 자식이 있듯 애먹이는 작품을 마주하면 힘이 들 때도 있다. 처음에는 속상해서 화도 내고 그림을 찢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럴 때면 잠시 뒤로 미뤄둔다.


내면이 아름다운 작가로 남고 싶다는 김 작가, 현재 그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개인전 준비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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