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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센인, 편견이 망가뜨린 그들의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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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5-12 [23:24]

 

 

 

 

 

 

 

 



 

 

 

 

 

 

 

[뉴스쉐어=양연주 기자] 섬의 모양이 작은 사슴과 닮아 붙여진 이름 소록도(小鹿島). 소록도는 예쁜 이름과 달리 일제 식민지 초기, ‘섬’이라는 지리적 요건, 따뜻한 기후, 육지와 가까워 물자를 나르기가 쉽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한센병 환자를 수용하는 섬이 됐습니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은 과거 치료가 불가능한 전염병으로 ‘천형병’(하늘이 형벌로 내린 병), ‘문둥병’으로도 불렸습니다. 

 

한센인들은 섬에 격리돼 왔어도 전염된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습니다. 가족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한 번. 부모는 아이를, 아이는 부모를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봅니다. 

 

바람에도 감염이 된다는 오해로 자녀는 바람을 등지고 부모는 바람을 안고. 부모는 자식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하는 이 곳이 ‘탄식의 자리’라 이름 붙여진 수탄장(愁嘆場)입니다.

 

노역을 거부, 탈출을 시도한 환자들은 소록도 구) 갱생원 원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감금실에 갇혔습니다. 모든 자유와 권리가 억압되고 감식·금식·체벌에 강제노역에까지 동원됐습니다. 

 

유전병이 아닌데도 검시실(檢屍室)로 보내져 강제적 단종수술(斷種手術)과 낙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 사망한 모든 환자는 이곳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해부를 당했습니다. 

 

한센인들에겐 “3번 죽는다”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센병으로, 두 번째는 죽은 후 시신 해부로, 세 번째는 장례 후 화장으로 말입니다.

 

한센병은 알려진 것과 달리 지금은 감염이 거의 되지 않는 병, 유전도 되지 않는 병, 만에 하나 걸려도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쾌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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