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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아니라 ‘전범기’… 일본 국제관함식 결국 불참

독일은 법으로 금지, 일본은 기업 제품 디자인에도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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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06 [18:06]

▲ [제공=KBS 화면 캡쳐]  

 

[뉴스쉐어=박수지 기자] 오는 1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릴 ‘2018 대한민국 해군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가 지난 5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일명 ‘욱일기’라 불리는 전범기를 게양하고 관함식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민심이 들끓었었다. 

 

우리나라 해군은 이번 해상 사열 참가와 관련해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달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4일 발송했지만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 수장은 ‘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갈일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해군은 지난 5일 ‘독도함을 좌승함으로 하자’는 국민 여론을 일본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좌승함은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탑승하는 함정이며 좌승함을 지날 때 승조원들이 경례를 올리게 된다. 결국 일본은  불참함으로서 독도함을 향해 경례하는 상황을 피했다. 

 

일본이 포기할 수 없었던 욱일기는 일본의 군기(軍旗)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고 수탈했을 때 사용한 전범기다. ‘전범(戰犯)’이란 전쟁 범죄를 줄여 이르는 말로 국제 법규를 어기거나 비인도적 행위, 전시 반역을 함으로 성립하는 범죄다. 이처럼 전범기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들의 상징기를 나타낸다. 일본 전범기인 이 군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 태양 문양 주위에 햇살이 퍼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태양 주위로 16개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이며, 햇살 수가 4개, 8개, 12개, 24개 등으로 나타내며 군국주의를 상징하기도 한다. 일본 전범기는 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이 해군과 육군 군기로 사용하기도 했다. 

 

일본과 같은 전범국인 독일에도 나치즘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가 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지금까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시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 예로2006년 독일 의류회사 에스프리는 단추모양이 나치 문양과 비슷해 경찰조사 받고 2만여 장의 카탈로그를 전량 폐기했다. 축구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그라운드에 나치 문양이 그려진 채로 경기를 치러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승점1점 삭감, 무관중으로 홈경기를 치르는 중징계를 받았다.

 

반면 일본은 기업 브랜드, 제품 디자인 등에도 전범기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량이 많은 ‘아사히 맥주’도 2011년에 전범기 디자인을 이용했다. 또한 속옷, 원피스 등 의류 뿐 아니라 생필품 전자제품에까지 사용해 세계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림픽, 월드컵 등 운동 경기는 물론 스포츠 행사에서도 응원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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