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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빵 굽는 냄새 맡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종윤성 제빵사

내가 만든 빵을 ‘팔고 싶다’가 아니라 ‘먹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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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원 기자
기사입력 2018-08-18

▲ 종윤성 제빵사     © 전재원 기자

 

[뉴스쉐어=전재원 기자]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반송시장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새벽 5시. 젊은 청년 종윤성(34·남) 제빵사가 제일 먼저 가게 문을 열었다.


그는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없이 빵을 굽고, 진열대 트레이를 나르고, 제빵실 안을 분주하게 살피고 있었다. 


오전 8시쯤 아르바이트생이 오고 이제 한숨 돌릴 만도 한데 그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그는 빵을 만드는 그 자체에 완전히 몰입한 제빵사다. 순수한 미소를 가진 그를 만나 빵 굽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제빵사가 됐나요?


제빵은 제게 아주 자연스러운 운명이었어요. 저는 중학교 때 우연히 수업시간에 제빵 기술을 배웠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고등학교도 이쪽으로 진학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전문 제빵과 대학교를 일본 쪽으로 진학한 것이 직업이 된 것 같아요.


-일본 유학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언어가 안 통해서 힘들었지만 주위 친구들이 친절해서 금방 적응했어요. 일본현지에서 공부를 마친 뒤 긴자의 ‘기무라야 빵집’에서 일을 했어요.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연호당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죠. 기무라야 빵집은 일본에서도 1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단팥빵의 원조였어요. 그 빵집이 다른 집과 다른 점은 반죽에 ‘주종균’을 넣는다는 거에요. 막걸리균 같은 건데요. 그 집 빵 맛을 보고 나만의 빵집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나요?


제가 빵만 만들어 봤지 사업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어요. 그저 막연히 제가 만든 빵을 많은 사람들에게 먹여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그러다가 생각한 게 빵을 조금씩 만들어서 길가에서 내다 팔았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얻어 주위 분들 도움을 받아 제 이름을 건 가게를 얻게 됐습니다. 새벽에 가게에 나와 빵을 만들고 사람들을 대하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빵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죠. 그리고 좀 더 가게가 자리를 잡게 되면 정기적으로 빵을 고아원에 후원할 계획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저 저는 제가 만든 빵을 ‘팔고 싶다’가 아니라 ‘먹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합니다. 손님들이 ‘너무 맛있어요’라고 할 때 굉장히 행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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