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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성추문 평행이론… 떨어지는 신뢰 ‘바닥이 없다’

미투운동 이후 불교·개신교·천주교 성추문 폭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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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기자
기사입력 2018-06-24 [18:17]

▲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에서 불교계 성추문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가운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비구니 스님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MBC PD수첩 캡처]

 

[뉴스쉐어=이세진 기자] 성(性)적으로 가장 경건해야 할 종교계에서 성추문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문제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문화예술계에 퍼졌고 종교계마저도 성역은 없었다.

 

지난달 1일 MBC PD수첩에서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각종 비위 의혹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에는 성폭력 의혹도 포함됐다. 

 

같은달 29일 방송에도 자매 비구니 스님이 법등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을 하는 등 불교계의 성추문이 잇따랐다. 

 

개신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25일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스타목사로 유명한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도 지난 2004년부터 여성 신도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지른 혐의로 개신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는 7년 전 아프리카 남수단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한 여성신자를 성폭행 시도하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 2월 정직 처분을 당했다. 

 

이에 지난 2월 28일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사죄를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여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교계가 내놓는 이런 대책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그닥 곱지 않다. 다른 사회 기관보다 도덕성이 더 요구되는 종교계라면 ‘애초에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성추문으로 종교계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2017 사회통합실태조사-신뢰 부문’ 결과에 따르면 종교기관에 대해 신뢰도가 40.9%로 집계돼 최근 5년간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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