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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단어, 성료(盛了) “어느 나라 말?”

‘성황리에 마치다’의 뜻을 가진 성료는 왜 나타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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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락 기자
기사입력 2012-10-24 [15:52]

[뉴스쉐어 = 손주락 기자] ‘성황리에 마치다’라는 뜻을 가진 성료(盛了)는 모든 행사나 대회의 성황리를 강조하기 위한 대표적인 단어로 하루에도 10~20건의 제목으로 붙여지는 기자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한문으로 봤을 때에 성료는 성할 성(盛)과 마칠 료(了)가 합쳐진 단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단어는 국어사전은 물론 일본어사전과 중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있지 않으므로 없는 단어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70년대부터 성료의 단어가 신문사의 헤드라인으로 등장해 기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창작어로써 현재까지 마땅한 단어가 나오지 않자 계속해서 쓰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 단어는 기자들에게 제목으로 쓰이기에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단어로 성료를 대체할만한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자로부터 생소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어떠한 사전을 찾더라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눈에 알아보기 쉬워야 하는 제목의 특성을 더욱 방해하게 되는 셈이다.
 
국어원의 관계자는 “성료를 대체할 만한 짧은 글로 쓰이는 단어는 없기에 폐막, 폐회 등으로 쓰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성황리를 강조해야 한다면 성황리에 끝나라고 적어주는 것이 독자로부터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어사전에 등재돼있지 않으며 독자들로부터 읽기에 어려운 단어는 올바른 단어로 순화해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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