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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가격인상… 물가상승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

정부규제 미미한 다국적기업에 국내기업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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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선 기자
기사입력 2012-02-06

외국담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담뱃값을 동결해온 필립모리스는 이달 10일부터 말보로를 비롯한 담배 4종의 가격을 최고 7.4%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말보로와 팔리아먼트, 라르크의 가격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버지니아 슬림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오른다. 필립모리스 측은 지난해 실적과 상관없이 지난 10여년간 오른 원가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던힐과 켄트 등을 판매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판매하는 JTI코리아는 주요제품의 가격을 모두 인상시킨 바 있다.

이렇게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모두 담배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유일한 국내 담배회사인 KT&G도 가격인상에 동참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기업인 KT&G로서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안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온 정부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말 버거킹은 햄버거10종의 가격을 평균 4.7%, 맥도날드는 일부제품의 가격을 1.26% 인상했고 코카콜라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15% 끌어올렸다.

티파니·불가리·라프레리·샤넬 등 주요 수입명품브랜드도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거나 단행예정에 있다.

이처럼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국내기업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만 다국적기업에게는 그 영향력이 미미해 현재 국내 물가상승은 수입품과 다국적기업 상품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정부의 물가억제정책에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 물가정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경제포커스 = 안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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